그림을 그리고 움직이게도 합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명작을 만들기보단 잠깐 보고 지나가더라도 공감이 되는 그림을 그리고자 합니다. '이렇게는 그리고, 저렇게는 그리지 않습니다'같은 고집은 없습니다. 그게 고유한 작가의 색깔을 만들지 못하는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단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시각적으로 잘 전달되는지 표현하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그것이 그림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 믿으며….
일상에서 스치는 작은 공간을 캐릭터가 쉬는 공간으로 관점을 바꿔보는 이 작업은 격한 움직임이나 컷 전환 없이 정적인 영상으로 만들어 '쉼'을 느끼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보는 사람이 바쁜 일상 속에서 아주 '잠시'라도 쉬면 좋겠다는 뜻을 담아 'moment'라고 이름 지었습니다.